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익숙하게 들어온 단어들 가운데 '팬데믹(pandemic)'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뉴스에서 흔하게 접하는 말이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팬데믹의 뜻과 어원, 그리고 엔데믹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팬데믹(pandemic) 뜻과 어원
팬데믹은 사전적인 의미로 '전국적인/전세계적인 유행병'이라는 뜻입니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모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들' 또는 '인구'를 의미하는 'demo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의학적 용어로 팬데믹은 인구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지리적 지역에 퍼져 있는 질병을 말합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팬데믹'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 언론 보도와 대중 담론의 핵심 단어가 되었습니다.
팬데믹 상황 선언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규정지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경보는 총 6단계로 나뉘는데 팬데믹은 그 중 최고 위험 단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해 팬데믹이 선언되었고,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홍콩독감, 스페인독감, 흑사병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하는 전염병 경보 :
1단계 : 동물 사이로 한정된 전염
2단계 :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단계
3단계 : 사람 간의 전염이 확대되는 단계
4단계 : 사람 간의 전염이 급속하게 확산되어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수 있는 초기 단계
5단계 에피데믹(epidemic) : 전염병이 2개국 이하의 제한된 지역에서 유행하는 단계
6단계 팬데믹(pandemic) : 전염병이 2개국이 넘는 지역으로 확산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단계
엔데믹(endemic)이란?
팬데믹과 함께 종종 언급되는 엔데믹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엔데믹(endemic)'의 사전적 의미는 '고질적인, 풍토적인'이며 의학적인 의미로 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합니다.
넓은 지역에서 강력한 피해를 일으키는 팬데믹, 에피데믹과 달리 특정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라 할 수 있으며 말라리아, 뎅기열, 독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엔데믹은 일정 수준으로만 감염이 나타나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어 심각한 피해없이 질병이 컨트롤되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에 엔데믹으로의 전환은 곧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엔데믹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의미합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질병, 사망, 경제적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원격 수업과 재택근무로 이어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빠르게 적응했고 공중 보건의 중요성과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의료 종사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팬데믹'이라는 단어는 건강 위기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사회, 정치적 위기를 나타내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었습니다. 국가, 공동체, 개인의 연결과 상호 의존성을 강조했고, 더 큰 공감과 연대감을 가져왔습니다.
역경에 직면한 인류가 이렇게 빠르게 적응하고 회복하는 강인함을 보여준 만큼 팬데믹 종식 선언의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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